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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절반이 접히고 7월에 들어섰나하니 열흘이 지났습니다.
소망부에서 살아온 날도 그러합니다.
"들어섰나?" 하니.. 나이 50을 넘었습니다.
새벽에 기도하다가 소망부가 나왔습니다.
잠잠이 가만히 있다가, 힘을 빼고 들여다보니 소망부가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여행일정 가운데 코옥 심어두신 소망부가 오롯이 반짝거렸습니다.
마음으로 고향삼은 이 곳이
내가 곁길로 가도, 모르고 가도,
결국은 가게 하실 기도의 길이고 열매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왜 아픈 오라버니와 끝나지 않는 길고 긴 기도의 제목을 주셨는지.
조금 알것 같았습니다.
내가 그들 곁에 없고, 땅 끝 사막에 장막을 쳐도
결국은 보여주고 싶은,..
기도속에 숨은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가족이 된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아픔과 모자람을 수용하는 것.
기다리는 것.
성공이 없어도, 성취가 없어도 완성을 볼 수 있는 것.
평안히 쉬며 자유를 흐르게 하는 것
묵묵히 영원한 땅. 아버지의 영광을 기대하는 것.
그런 존재가 되게 하는 곳,
하나님의 의도가 열매맺게 하는 곳.
중보자로서 서는 곳.
내 인생의 가장 값진 기도가 달여지는 곳
주님은 내가 그런 기도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쉬임없이 내 걸음을 붙들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드린 기도속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가 있고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한 나의 기도숙제가 채워지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내가 별로 쓸모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역할 없는 삶 속에서
주님은 함께함과 내어줌을 기다림과 인내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나는 목표를 바라보고 일어나서 기도하는 새벽이지만,
주님은 그 한가지의 성품을 열매맺혀 주시기를 오늘도 기다리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은교회 홈페이지도 헌금할 때 가끔 들어오는 내가
소망부 홈페이지에 들어와 로그인을 하고
글을 남기도록 하신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하여
부끄러운 고백을 남기고 갑니다.
사랑하는 소망부 식구들에게
오늘도 주옥같은 성품과 관계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소망부,
사랑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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